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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어원 온라인 소식지 쉼표, 마침표.

쉬어 가는우리말

우리말 탐구

바래면 안 되는 새해 소망,
올해는 이루어지길 바라!

  요즘은 새해 안부 인사를 문자 메시지로 전하는 경우가 많다. 원하는 일이 생각한 대로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메시지를 쓰다 보면 손가락을 멈칫하게 하는 부분이 있다.

  ‘새해에는 원하는 일이 모두 이루어지기를……바래? 바라?’

  많은 사람들이 ‘바래’를 써야 할지 ‘바라’를 써야 할지 헷갈려 한다. 생각대로 어떤 일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는 뜻을 전할 때 ‘바래’와 ‘바라’ 중 무엇을 써야 할까?
  ‘바래’의 기본형은 ‘바래다’이다. ‘바래다’는 ‘볕이나 습기를 받아 색이 변하다’, ‘볕에 쬐거나 약물을 써서 빛깔을 희게 하다’를 뜻하는 말로 ‘기대하다’라는 뜻은 없다.
  ‘바라’의 기본형인 ‘바라다’는 ‘생각이나 바람대로 어떤 일이나 상태가 이루어지거나 그렇게 되었으면 하고 생각하다’를 뜻하는 말이다. 따라서 위와 같은 상황에서는 ‘바래’가 아닌 ‘바라’를 쓰는 것이 맞다.

손 안에 촛불

  ‘표준어 규정’ 제11항에는 “다음 단어에서는 모음의 발음 변화를 인정하여, 발음이 바뀌어 굳어진 형태를 표준어로 삼는다.”라고 설명과 함께 ‘바라다’를 표준으로 삼고, ‘바래다’를 버린다고 명시되어 있다. “근래 ‘바라다’에서 파생된 명사 ‘바람’을 ‘바램’으로 쓰는 경향이 있다. ‘바람[風]’과의 혼동을 피하려는 심리 때문인 듯하다. 그러나 동사가 ‘바라다’인 이상 그로부터 파생된 명사가 ‘바램’이 될 수는 없어, 이를 명기하였다.”라는 해설도 덧붙였다.1)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바라’ 대신 ‘바래’를, ‘바람’ 대신 ‘바램’을 고집한다. 특히 노래 제목이나 가사에서 이런 오용 사례를 더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대표적인 예로 ‘만남’(1982)이라는 노래를 꼽을 수 있다.

  ‘우리 만남은 우연이 아니야. 그것은 우리의 바램이었어.’

  이 노래를 불렀던 가수는 2015년에 ‘바램’이라는 가요를 발표했고, 당시 표준어 규정과 관련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가수의 소속사에서는 “국어학적으로 ‘바람’이 표준어다. 하지만 제목을 ‘바람’으로 했을 경우 부는 바람[風]으로 오해할 소지가 많아 ‘바램’으로 표현했다.”고 밝혔다.2)
  이처럼 ‘바람’ 대신 ‘바램’을 고집하는 사람들이 있긴 하지만, 표준어 규정에 따른 올바른 표현은 ‘바람’이다. 앞으로는 노랫말에서 ‘바램’을 보더라도, 원래 이 말은 ‘바람’이라고 써야 한다는 것을 기억해 주었으면 한다. 2019년 새해에는 모든 새해 소망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며, 더 많은 사람들이 ‘바램’ 대신 ‘바람’을 써 주기 바란다.

1) 국립국어원, ≪한글 맞춤법·표준어 규정 해설≫, 2018.
2) 한국일보, “노사연, 신곡 ‘바램’ 표준어 논란 해명”, 2015. 0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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