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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어원 온라인 소식지 쉼표, 마침표.

이엑스피 에디션 놀라운우리말

우리말 친구들

케이팝운명이라면
한국어사명이죠!

남성 4인조 그룹 ‘이엑스피 에디션(EXP Edition)’

최근 외국인들로만 구성된 케이 팝(K-pop) 그룹이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뉴욕에서 결성되어 서울에서 활동하는 케이 팝 아이돌 ‘이엑스피 에디션’이다.

케이 팝 그룹에 한국인은 없어요

이엑스피 에디션이 탄생하게 된 배경은 조금 독특하다. 3년 전 뉴욕 컬럼비아 대학원에서 미술학 석사 논문을 준비 중이던 김보라 씨가 케이 팝 아이돌 그룹을 만드는 과정을 다큐멘터리로 제작하기로 하고 오디션을 개최한 것이 그 발단이었다. 수천 명이 지원한 뉴욕 오디션에서 최종적으로 선발된 사람은 프랭키(Frankie), 시메(Sime), 헌터(Hunter), 코키(Koki)로, 이들은 모두 연예인을 지망하던 20대 청년들이었다.

그룹명 ‘이엑스피 에디션(EXP Edition)’은 ‘실험’을 뜻하는 영어 ‘Experiment’의 앞 글자를 따서 만든 것이다. 이엑스피 에디션 구성원의 출신지와 이력은 다채롭다. 포르투갈계 미국인 프랭키, 크로아티아인 시메, 미국인 헌터, 일본과 미국의 혼혈인 코키로 구성되어 있다. 멤버 각각은 연예인이 되고자 뉴욕으로 모여들었으나 우연히 접하게 된 케이 팝이야말로 자신들이 꿈꿔 왔던 분야임을 깨닫고 김보라 씨가 개최한 오디션에 참여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렇게 모인 이엑스피 에디션의 케이 팝 아이돌 도전기는 미국 현지를 비롯해 세계의 케이 팝 팬들 사이에 큰 화제를 모았지만, 그룹이 결성되기까지의 과정은 결코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이엑스피 에디션’

“우리가 케이 팝 그룹을 시작했을 때 대부분의 케이 팝 팬분들이 ‘한국인이 없는 케이 팝 그룹’을 받아들이지 못했어요. 하지만 우리는 포기하지 않았고 미국에서 데뷔했어요. 그리고 지금은 케이 팝의 고향인 한국에서까지 활동할 수 있게 됐죠. 한국에서 많은 팬분들이 좋아해 주시고 관심을 가져 주셔서 많이 놀랐어요. 지금은 외국인 팬분들도 많이 응원해 주고 있어서 무척 행복합니다.”(프랭키)

이들이 한국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노래는 ‘필 라이크 디스(Feel like this)’이다. 지난 4월부터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하면서 케이 팝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음악 방송을 비롯해 ‘이웃집 찰스’나 ‘너의 목소리가 보여 4’ 등 각종 예능 방송에 출연해 서서히 얼굴을 알리고 있다. 외국인들로만 구성된 그룹이 한국어로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조금은 어색하기도 하지만, ‘한국인 없는 케이 팝 그룹’의 시초로서 그들이 내디딘 한발은 큰 의미를 담고 있다.

“케이 팝은 이제 우리 삶이 됐어요. 우리는 한국에서 살면서 한국어로 말하고, 한국 음식을 먹고, 한국 드라마를 보고, 한국 사람들 앞에서 공연을 해요. 케이 팝을 빼놓고는 우리 삶을 상상할 수 없어요. 케이 팝은 신나는 음악에 화려한 퍼포먼스, 개성적인 패션 스타일, 팬들과의 친밀한 소통 등 모든 면에서 완벽한 장르라고 생각해요. 공연을 할 때도 관객분들로부터 얻는 힘이 정말 커요. 우리도 관객분들에게 힘이 될 수 있는 무대를 만들기 위해 매일 열심히 연습하고 있습니다.”(코키)

이렇게 어려운 한국어, 어떻게 외워요?

이엑스피 에디션이 케이 팝 가수가 되기 위해 넘어야 했던 가장 큰 산은 다름 아닌 한국어였다. 주 6일, 하루 8시간씩 노래와 춤을 연습하면서도 한국어 공부는 놓을 수 없었다고 한다. 감정을 살려 노래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가사를 외우는 것을 넘어 한국어 및 한국 문화 전반에 대한 이해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팬들과의 소통을 위해서도 한국어 공부는 꼭 필요했다.

이엑스피 에디션 이들은 한국어 공부에 어려움을 겪는 외국인들을 위해 자신들만의 한국어 공부 노하우를 영상으로 제작해 인터넷 채널에 공유하고 있다. 헌터가 개그맨 정찬우의 ‘미친 소’ 캐릭터를 따라 ‘디지 카우(dizzy cow)’ 선생님으로 등장해 한국어를 가르치는 등 이엑스피 에디션만의 매력을 십분 발휘해 한국어를 전파하고 있다.

“머릿속에 상황을 그리지 않으면 잘 외워지지 않거든요. 내게 맞는 새로운 형식의 암기 방식이 필요했어요. 예를 들면 이런 방식이이에요. 프랭키가 비가 많이 내리는 날에 우산을 쓰고 걷고 있었어요. 그런데 비가 그치고 태양이 반짝 뜬 거예요. 그때 프랭키가 말해요. ‘우(감탄사), 선(sun: 태양)!’이라고 말이죠. 어떤 단어가 연상되나요? 네, ‘우산’이에요.”(헌터)

“저는 한국어 단어 중에 ‘새로운’이라는 말을 좋아해요. 말할 때마다 구름같이 떠다니는 느낌이 들거든요. ‘정말’, ‘두근두근’ 이런 단어들도 정말 좋아요. 평소에 자주 말하는 ‘네’는 억양에 따라 감정을 다르게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이 신기하고요. 제 고향인 크로아티아에서 ‘네’는 한국어와 반대인 ‘아니요’라는 뜻이에요. 그래서 크로아티아의 가족들과 통화할 때면 늘 헷갈리지만 그것도 재밌어요.”(시메)
왼쪽부터 시메, 헌터, 코키, 프랭키 ▲ 왼쪽부터 시메, 헌터, 코키, 프랭키 한국에서 케이 팝 가수로 데뷔하고 활동하고 있는 지금이 여전히 꿈만 같다는 그들이지만, 지구 반대편에서는 그들을 동경하며 케이 팝 가수를 꿈꾸는 외국인들도 많다고 한다. 한국어로 노래하고 한국어 가사를 쓰는 외국인 케이 팝 가수 지망생들이 늘면서 그들의 소속사로 오디션 계획을 묻거나 연습 영상을 보내오는 횟수도 잦아졌다. 이엑스피 에디션을 탄생시킨 주인공이자 현재 소속사 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김보라 씨는 경험에서 우러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케이 팝 스타’ 같은 프로그램만 봐도 요즘엔 실력이 좋은 지망생이 정말 많은 것 같아요. 그런데 언어의 장벽 때문에 결국 상위권까지 가지 못하는 출연자를 보면 안타까워요. 한국 문화나 케이 팝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한국어를 깊이 있게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외국인 지망생 분들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하다 보면 길이 열릴 거라고 믿습니다.”(김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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